서울 잠실 · PADI 5스타 CDC
다이빙 안전은
운이 아닙니다
사고가 없는 곳은 운이 좋았던 곳이 아니라, 사고가 생길 자리를 미리 하나씩 없애 둔 곳입니다.
사고가 생기는 방식
다이빙 사고는 큰 실수 하나가 아니라 작은 생략 여러 개로 생깁니다
다이빙 안전은 물속에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대부분 정해집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은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넘어가도 될 것 같았던 절차가 몇 개 겹칠 때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기체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지 않고 입수합니다. 버디가 어디 있는지 한 번도 보지 않습니다. 오늘 파도가 어제보다 센데 원래 가려던 자리로 그냥 들어갑니다. 이 중 하나만 있으면 대개 아무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셋이 같은 날 겹치면 그때부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안전은 물 밖에서 무엇을 빠뜨리지 않았는지로 거의 결정됩니다. 물속에서 얼마나 침착한지는 그다음 문제입니다.
아래에 저희가 교육과 다이빙에서 매번 지키는 여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특별한 기술은 없습니다. 대부분 지루할 만큼 당연한 일입니다. 그 당연한 일을 예외 없이 반복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원칙 하나 — 인원
한 강사가 몇 명을 보느냐가 다이빙 안전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수중에서 학생을 지켜볼 수 있는 인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넘기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입니다. 물속에서는 부를 수도 없습니다. 뒤를 돌아 세어 볼 여유도 길지 않습니다.
수영장이라면 열 명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다는 다릅니다. 시야가 3미터인 날에는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어도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조금 뒤처지면, 나머지를 보는 동안 그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이 일이 잦아집니다.
저희 교육이 최대 3명인 이유는 소수정예라는 말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강사 한 사람이 각자의 호흡, 남은 기체, 표정까지 계속 확인하려면 그 정도가 한계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잘 안 되는 사람에게 다시 시켜 볼 시간도 인원이 적어야 생깁니다.
교육의 밀도와 안전은 같은 이야기입니다.

원칙 둘 — 계획
물에 들어가기 전 5분이 그날 다이빙을 결정합니다
입수 전 브리핑은 물속에서 판단해야 할 일을 물 밖에서 미리 끝내 두는 절차입니다. 물속에서는 상의할 수 없습니다. 당황한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대개 좋지 않습니다.
브리핑에서는 매번 같은 것을 정합니다.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올지, 최대 수심은 얼마인지, 몇 분 뒤에 돌아설지, 기체가 얼마 남았을 때 상승을 시작할지, 서로를 놓치면 어떻게 할지. 마지막 항목은 특히 중요합니다. 버디를 잃어버렸을 때 “1분 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없으면 수면으로 올라가 만난다”는 약속이 미리 있으면 그 상황은 사고가 아니라 절차가 됩니다. 약속이 없으면 각자 다른 곳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날씨와 바다 상태도 이때 다시 봅니다. 계획한 자리가 오늘 안 되면 바꿉니다. 바꿀 자리가 없으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어느 계절에 어떤 지역이 안정적인지는 국내 다이빙 포인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브리핑을 길게 하는 팀은 물속에서 조용합니다. 브리핑을 건너뛴 팀이 물속에서 손짓이 많아집니다.

원칙 셋 — 장비 점검
장비 점검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입수 직전 점검은 순서를 아는 것보다 매번 빠짐없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고 있어도 한 번 건너뛰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쉽게 건너뛰기 때문입니다.
PADI에서는 버디와 함께 다섯 가지를 확인합니다. BCD(부력조절기구)에 기체가 들어가고 빠지는지, 웨이트를 급할 때 바로 뺄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벨트와 버클이 모두 잠겼는지, 탱크 밸브가 끝까지 열려 있고 잔압계(남은 기체를 보여 주는 계기) 바늘이 숨을 쉬어도 움직이지 않는지, 마스크와 오리발까지 다 챙겼는지. 다섯 가지를 영어 첫 글자로 묶어 BWRAF라고 부릅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걸리는 것은 탱크 밸브입니다. 반만 열어 둔 채 물가에서는 잘 나오다가, 수심 10미터쯤에서 갑자기 숨쉬기가 뻑뻑해집니다. 손으로 탱크 밸브를 끝까지 돌려 보는 데 3초면 됩니다. 그 3초를 빼먹었을 때만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육 첫날부터 이 순서를 강사가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학생이 직접 버디의 장비에 손을 대고 확인하게 합니다. 몸이 기억해야 여행지에서 혼자 있을 때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원칙 넷 — 버디
버디는 나의 예비 기체입니다
다이빙에서 버디는 내 장비가 말을 듣지 않을 때 기체를 나눠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수중에서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 중 하나가 기체 부족입니다.
그래서 버디와는 물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의 장비를 만져 봅니다. 예비 호흡기가 어느 쪽 어깨에 붙어 있는지, 웨이트를 빼는 버클이 어디에 있는지, BCD의 기체를 빼는 줄이 어느 손 쪽인지. 급한 순간에 남의 몸에서 그것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미리 한 번 만져 본 사람은 눈을 감고도 손이 갑니다.
수중에서는 30초에 한 번 정도 버디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확인 방법도 정해 둡니다. 앞사람이 뒤를 돌아보는지, 뒷사람이 손전등으로 신호를 주는지. 물이 흐린 날에는 팔 하나 거리까지 붙습니다.
버디를 챙기는 습관은 자격증을 받은 뒤 혼자 여행을 갔을 때 가장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날 처음 만난 사람과 버디가 되어도, 절차를 아는 사람은 5분 만에 서로 확인을 끝냅니다.
원칙 다섯 — 속도
서두르지 않는 것이 가장 강한 안전장치입니다
교육을 며칠 만에 끝냈는지보다 마지막 날 학생이 혼자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안전을 결정합니다. 물속에서 나오는 실수는 대부분 익숙하지 않은 기술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배운 적이 없어서 못 하는 경우는 오히려 드뭅니다.
마스크에 물이 들어왔을 때가 그렇습니다. 수영장에서 두 번 해 본 사람은 바다에서 물이 차면 놀라서 수면으로 올라가려 합니다. 스무 번 해 본 사람은 그 자리에 멈춰서 코로 숨을 내쉬고 물을 빼냅니다. 같은 기술이지만 결과가 다릅니다. 상승 중에 놀라서 숨을 참는 일이 폐에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상황인데, 마스크 하나 때문에 그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천천히 배워, 평생 간직한다”는 저희 문장은 교육 철학이기 이전에 안전 기준입니다. 그래서 수영장 시간을 줄여 일정을 당기지 않습니다. 잘 되지 않는 기술이 있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반복합니다. 시계가 아니라 학생을 보고 진행합니다.
물이 무서워서 망설이는 분에게도 같은 답을 드립니다. 두려움은 참는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속도를 늦추면 줄어듭니다. 이 부분은 물이 무서운 분들을 위한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원칙 여섯 — 대응
쓸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매년 다시 훈련합니다
준비의 마지막 칸은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위해 비워 둡니다. 대응은 그 자리에서 생각해 내면 늦고, 이미 몸에 익어 있어야 작동합니다.
저희 강사진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EFR)를 정해진 주기마다 다시 이수합니다. 마지막으로 해 본 지 오래되면 가슴압박하는 방법이 다시 낯설어지기 때문입니다. 바다에 나갈 때는 산소 공급 장비와 응급 키트를 함께 싣고, 출발 전에 잔량과 부품을 확인합니다. 가까운 병원과 챔버(고압 치료 시설) 위치, 연락 순서도 지역별로 적어 둡니다.
교육생에게도 같은 것을 가르칩니다. 오픈워터 과정에서는 버디의 기체를 나눠 쓰는 법과 스스로 수면까지 올라오는 법을 배웁니다. 한 단계 더 가면 남을 돕는 훈련이 나옵니다. 레스큐 다이버 과정을 다음 단계 과정 중에서도 특히 권해 드리는 이유입니다. 이 과정을 마친 분들은 대부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물속에서 남을 보기 시작하니 자기 다이빙이 편해졌다고요.
미리 준비를 해서, 결국 쓸 일을 만들지 않도록 합니다.


기록보다 절차
무사고는 자랑이 아니라 매일 반복한 절차의 결과입니다
사고 없이 지나온 시간은 위 여섯 가지를 예외 없이 지켰다는 기록입니다. 하루라도 “오늘은 괜찮겠지”로 넘어가면 그날 숫자가 멈추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2000년에 문을 열었고 지금까지 교육 중 사고가 없었습니다. 특별한 장비를 쓰거나 남다른 방법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인원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브리핑을 건너뛰지 않았습니다. 점검은 학생 손으로 시켰고 안 되는 기술은 될 때까지 시켰습니다. 지루한 일을 오래 반복했을 뿐입니다.
교육받을 곳을 고르실 때도 같은 것을 물어보시면 됩니다. 한 강사가 몇 명을 맡는지, 수영장 시간이 몇 번인지, 안 되면 다시 시켜 주는지, 바다에 산소를 싣고 나가는지. 답이 분명한 곳이 안전한 곳입니다. 과정별 비용도 이 기준 위에서 정해집니다. 강사 한 사람의 하루를 몇 명이 나누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강습료·PADI 온라인 이론교육·수영장 교육·해양실습·교육용 장비 대여가 함께 들어갑니다. 중간에 그만두시면 진행한 만큼만 계산하고 나머지는 돌려드립니다. 현재 금액은 교육비 계산기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안전이 걱정되어 미루고 계셨다면
무엇이 걱정되는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상담은 무료입니다. 등록하지 않고 질문만 하셔도 됩니다. 더 권하거나 결제를 재촉하지 않습니다.
안전에 관해 많이 받는 질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