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 PADI 5스타 CDC
물공포증이 있어도
스쿠버다이빙, 배울 수 있을까
물이 무서워도 다이버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무서움이 어디서 오는지, 어떤 순서로 작아지는지 적었습니다.
겁이 많으면 못 한다는 말
무서움은 못 배운다는 뜻이 아닙니다
물공포증이 있는데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질문을 안고 몇 년째 미루는 분들이 많습니다. 체험 다이빙에서 한 번 놀란 뒤로 마음을 접은 분들도 있습니다.
2000년부터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쳐 오면서 확인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겁이 많은 사람은 결국 신중한 다이버가 됩니다. 자기 상태를 계속 살피고 무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다이빙을 해도 사고가 없는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
무서움이 다 사라진 다음에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순서대로 배우는 동안 무서움이 작아지는 것이고, 스쿠버 교육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두려움의 정체
물이 무서운 게 아니라, 낯선 것입니다
물이 무섭다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겪어 보면 대개 네 가지로 나뉩니다.
숨. 물속에서 숨을 쉰다는 경험 자체가 몸에는 없습니다. 호흡기(입에 물고 숨 쉬는 공기 공급 장비)는 물고 있는 동안 계속 공기를 줍니다. 문제는 장비가 아니라 “정말 쉬어질까”라는 의심입니다. 이 의심은 설명으로는 풀리지 않습니다. 얕은 물에서 직접 숨을 쉬어 보는 것으로만 풀립니다.
눈. 물안경(다이빙 마스크)에 물이 들어오면 어쩌나, 앞이 안 보이면 어쩌나. 겁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직 연습을 안 해서 무서운 것입니다. 물을 빼는 방법은 수영장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몸에 익힙니다.
몸.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곳에서 내 몸을 내 마음대로 못 한다는 느낌. 물에서 오는 무서움 중에는 이것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교육은 일어서면 끝나는 깊이에서 시작합니다.
시선. 나만 늦어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할까 봐 걱정됩니다. 물이 아니라 사람 때문에 생기는 무서움인데, 의외로 이것 때문에 그만두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스쿠버 교육은 담력 훈련이 아닙니다. 낯선 것을 하나씩 익숙한 것으로 바꾸는 훈련입니다.
순서가 하는 일
물공포증은 의지가 아니라 순서로 작아집니다
과정은 세 덩어리입니다. 이론, 수영장, 바다. 이 순서 자체가 무서움을 다루도록 짜여 있습니다.
이론은 PADI 이러닝(인터넷 강의)으로 집에서 봅니다. 물속에서 압력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장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미리 알면 물속에서 만나는 느낌들이 설명되는 일로 바뀝니다.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덜 무섭습니다.
수영장에서는 서서 시작합니다. 첫 호흡은 얼굴만 물에 담그고 합니다. 무서우면 일어서면 됩니다. 그다음은 무릎 깊이, 그다음은 가슴 깊이. 한 단계가 편해진 다음에야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면 이상하게도 그만두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바다는 마지막입니다. 새로 배우는 게 아니라 수영장에서 이미 해본 것을 바다에서 확인합니다. 저희 바다 실습은 주로 동해에서 하는데, 수영장에서 아직 편하지 않으면 바다 일정을 미룹니다. 날짜가 잡혔다는 이유로 들어가는 일은 없습니다. 과정의 종류와 단계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같은 과정, 다른 인원
무서움 앞에서는 인원수가 거의 전부입니다
같은 순서로 가르쳐도 결과가 갈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강사 한 명이 몇 명을 보느냐입니다.
무서움은 손이 많이 가는 감정입니다. 물안경에 물 빼는 연습에서 막힌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덟 명이 같이 배우는 반에서는 그 시간이 나머지 일곱 명의 기다림이 됩니다. 미안해진 사람은 “괜찮아요”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무서움을 그대로 안고 바다로 가는 겁니다.
저희가 1:1에서 최대 1:3까지만 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속도를 정하는 사람이 강사가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됩니다. 열 번 막히면 열 번 다시 하면 되고, 아직 편하지 않으면 일정을 미루자고 먼저 말하는 쪽은 저희입니다. 네 번째 무서움이었던 시선은,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지는 순간 대부분 같이 사라집니다.

교육과 상담을 맡는 팀이 여성 강사 중심이라는 점도 적어 둡니다. 경력 10년이 넘는 여성 강사가 여성 다이버를 가르치면, 가까이 붙어서 배우는 게 부담스러워 시작을 미뤄 온 분들도 편하게 배우고 편하게 묻습니다. 무섭다는 말을 하기 쉬운 환경은 그 자체로 안전장치입니다.
엔비다이버스는 2000년 잠실에서 문을 연 뒤 지금까지 교육 사고가 한 건도 없습니다. 겁이 많은 분들의 속도에 맞춰 온 방식이 쌓여서 이 기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수영 실력이라는 걱정
수영을 못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이 무서운 분들의 다음 걱정은 대개 수영입니다. 기준부터 말씀드리면,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에는 200m를 쉬지 않고 헤엄치거나 물안경·오리발·스노클을 쓰고 300m를 가는 것 중 하나, 그리고 10분 동안 물에 떠 있는 평가가 들어 있습니다. 수영 방법이나 빠르기를 보지는 않으니 개헤엄이어도 됩니다. 잠수복을 입으면 몸이 뜨는 것부터 달라지니, 지금 실력으로 미리 포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마저 부담스러우면 하루짜리 PADI 스쿠버 다이버 코스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체험 다이빙과 하루 일정은 같은데, 끝나면 인정증 — PADI는 자격증을 이렇게 부릅니다 — 이 남고, 나중에 오픈워터 과정으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물이 무서운 분들께 이 코스를 권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부담이 작은 하루로 “나도 되는구나”를 확인한 다음에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서움이 지나간 자리
어느 날 문득, 무섭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첫 바다에서 무서움이 다 사라졌다는 분은 드뭅니다. 대신 이렇게들 말합니다.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무서움은 한 번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익숙함이 조금씩 자리를 넓혀 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물속에서 문득, 무섭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다음은 여유의 문제입니다. 어드밴스드나 중성부력(물속에서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게 몸을 두는 기술) 같은 다음 단계 과정으로 가면 물속에서 신경 쓸 일이 줄어들고, 줄어든 만큼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울에 살면서 어떤 일정으로 이어 가는지는 서울 스쿠버다이빙 편에 적어 두었습니다.
비용은 강사 한 사람의 하루를 함께 배우는 인원으로 나누는 구조라, 1:1이냐 1:3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합별 금액은 가격 안내의 계산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그만두면 진행한 만큼만 계산하고 나머지는 전액 돌려드립니다. 무서워서 끝까지 못 할까 봐 망설이는 분들께는 이 규정이 안전망이 됩니다.
무섭다는 이야기부터 하셔도 됩니다
어떤 장면이 무서운지, 수영은 어느 정도인지 말씀해 주시면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지 정리해 드립니다. 상담은 무료이고 등록 없이 질문만 하셔도 됩니다. 추가 권유나 결제 압박은 없습니다. 지금은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