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 PADI 5스타 CDC
서울 스쿠버다이빙,
도시에 살면서 다이버가 되는 법
바다까지 세 시간. 그래도 다이버는 서울에서 나옵니다. 서울 사람의 달력에 맞춘 일정과 계절, 준비물 이야기입니다.
바다가 멀다는 말
서울에서는 못 배운다는 오해
서울 스쿠버다이빙을 검색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걸리는 지점은 대개 같습니다. 바다도 없는 도시에서 다이빙을 어떻게 배우느냐는 것입니다. 제주나 강릉으로 이사할 것도 아닌데, 서울에서 시작하는 게 애초에 말이 되는지부터 의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다이버가 가장 많이 나오는 도시는 서울입니다. 교육의 대부분이 바다가 아니라 강의실과 수영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바다에서는 새로 배우지 않습니다. 그전에 만들어 둔 것을 실제 환경에서 확인할 뿐입니다.
그래서 진짜 질문은 장소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무엇을 어디에서, 어떤 간격으로 하느냐. 과정 종류와 수심 범위가 궁금하시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편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서울에 사는 사람의 달력을 기준으로 씁니다.
일정이 굴러가는 방식
평일 퇴근 후 배우고, 주말에는 바다로
서울에서 시작하는 입문 과정은 세 덩어리로 나뉩니다. 순서가 정해져 있고 장소가 저마다 다릅니다.
이론은 PADI 이러닝으로 집에서 봅니다. 압력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장비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을 먼저 하는지를 다룹니다. 퇴근 후 두세 시간씩 나눠 보는 분이 많습니다. 며칠에 걸쳐 끊어 봐도 됩니다.
제한수역은 서울 시내 수영장입니다. 저희는 잠실 센터에서 장비를 맞춰 브리핑을 하고 근처 수영장으로 이동해 진행합니다. 마스크에 물이 들어왔을 때 빼는 법, 호흡기를 놓쳤을 때 되찾는 법, 중성부력을 잡는 법을 반복합니다. 평일 저녁에도 가능해서 휴가를 쓰지 않고 넘어가는 구간입니다.

개방수역은 바다입니다. 주말 하루나 이틀을 잡아 새벽에 출발하고 저녁에 돌아옵니다. 오픈워터 다이버는 여기서 네 번의 다이빙을 하고, 하루짜리 PADI 스쿠버 다이버는 두 번으로 마칩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바다로 나가기 전에 서울에서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것. 리조트에서 며칠 안에 끝내는 방식과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수영장에서 아직 편하지 않은데 날짜가 잡혔다는 이유로 바다에 들어가는 일이 없습니다.
언제 시작할까
한국 바다의 1년
시작 시기를 묻는 분들께는 보통 이렇게 답합니다. 이론과 수영장은 실내에서 하니 계절과 무관하고, 계절이 걸리는 건 바다에 나가는 하루 이틀뿐이라고.
- 7~9월 — 수온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태풍과 부유물의 영향으로 시야는 날마다 다르고, 주말 포인트에 사람이 몰립니다.
- 10~11월 — 여름의 수온이 남아 있는데 물은 맑아집니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힙니다.
- 12~4월 — 드라이슈트를 입습니다. 물이 차지만 시야는 일 년 중 가장 좋고, 바다는 한산합니다.

저희가 주로 나가는 동해는 서울에서 차로 세 시간 안쪽입니다. 새벽에 출발하면 오전에 첫 다이빙을 할 수 있고, 하루에 두 번을 소화하고 돌아옵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저희는 드라이슈트를 일찍 접하게 합니다. 차가운 물에서 배운 다이버는 따뜻한 바다에 가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반대 순서로는 잘 되지 않습니다. 겨울에 시작하는 것이 불리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센터가 있다는 것
서울 시내에 실제 매장이 있다는 안정감
서울에는 다이빙을 가르치는 곳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는 매장 없이 운영되는 경우도 있어서 상담은 카페에서 하고 장비는 창고에서 꺼내 오기도 합니다. 교육 자체는 PADI 표준대로 진행되니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처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실제로 운영되는 매장이 있으면 장비를 몸에 맞춰 볼 수 있고 세척과 점검도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물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꺼내기에도 카페보다는 낫습니다. 더 중요한 건 교육이 끝난 뒤입니다. 장비가 이상할 때, 다음 코스가 고민될 때, 강사에게 직접 말하기 애매한 불편이 생겼을 때 — 전화하고 들러서 묻고 해결할 곳이 있다는 것. 다이빙은 자격증을 받은 다음이 더 긴 취미라서, 이 안정감이 생각보다 큽니다.
인원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강사 한 명이 여덟 명을 보면 한 사람이 실수하는 동안 나머지 일곱은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은 대개 교육 시간에서 빠집니다. 저희가 1:1에서 최대 1:3까지만 받는 이유는 한 사람이 다시 해볼 시간을 남겨 두기 위해서입니다.
엔비다이버스는 2000년 잠실에서 문을 열어 지금까지 교육 사고가 한 건도 없습니다. PADI 공식 용어로는 자격증을 인정증이라고 부르는데, 그동안 발급한 인정증과 배출한 프로의 수는 위와 같습니다. 등급은 PADI 5스타 CDC로, 강사를 길러내는 자격까지 갖춘 최상위 기관입니다.
다만 이 등급을 입문자에게 곧바로 연결하지는 않겠습니다. 코스 디렉터가 직접 지도하는 것은 프로 과정입니다. 입문 과정에서 실제로 중요한 건 매일 물에 들어가는 스텝 강사들이고, 저희는 기본 경력 10년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과 상담을 맡는 강사 중에는 여성이 많은데, 장비를 착용할 때 몸에 손이 닿는 과정이나 무섭다는 말을 꺼내야 하는 순간에 부담이 덜하다고들 하십니다.

준비물
지금 살 것과 나중에 사도 되는 것
첫 수업에 필요한 건 수영복과 수건, 세면도구가 전부입니다. 교육 기간에는 장비를 대여해 드립니다. 드라이슈트도 포함입니다. 시작 전에 장비를 사 두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뭐가 나에게 맞는지는 써 봐야 알기 때문입니다.
구매는 보통 이 순서를 따릅니다. 얼굴에 맞는 마스크가 먼저입니다. 물이 새는 마스크 하나가 다이빙 전체를 망칩니다. 시력이 걱정되시면 도수 렌즈가 들어가는 마스크가 있습니다. 그다음이 핀과 부츠, 이어서 슈트, 그리고 로그를 자동으로 남기는 다이브 컴퓨터입니다. BCD와 호흡기는 대개 가장 마지막입니다.

저희는 영국 브랜드 Fourth Element의 한국 공식 수입사를 함께 운영합니다. 그래서 사라는 말보다 신어 보고 입어 보시라는 말을 먼저 합니다. 수강생 중에는 교육을 다 마치고 반년쯤 지나 첫 슈트를 사는 분도 많습니다. 그 편이 정상입니다. 이 밖에 시작 전에 걸리는 것들은 자주 묻는 질문에 모아 두었습니다.
비용이 정해지는 방식
금액보다 먼저 볼 구조
교육비는 강습료, PADI 이러닝 교재, 풀 세션, 바다 실습, 장비 대여로 구성됩니다. 이 중 변동이 큰 것은 강습료 하나입니다.
강습료는 단순하게 정해집니다. 강사 한 사람의 하루를, 그날 함께 배우는 인원으로 나눈 값입니다. 1:1이면 그 하루가 온전히 한 사람에게 쓰이고, 1:3이면 셋이 나눠 씁니다. 단체 강습이 싼 이유도, 소수정예가 비싼 이유도 여기서 나옵니다. 무엇을 사는지가 명확해지면 비교도 쉬워집니다.
서울에서 배울 때 하나 더 확인하실 것이 있습니다. 바다 실습의 이동과 숙박, 식사가 코스에 포함되는지 별도인지입니다. 여기서 총액이 갈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사정이 생겨 중도에 그만두시면 진행된 부분만 정산하고 나머지는 전액 환불합니다. 남은 돈을 붙잡고 설득해서는 좋은 다이버를 길러낼 수 없습니다.
코스와 인원, 일정에 따라 총액이 달라지므로 가격 안내의 계산기에서 조합해 보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자격증 이후
서울에 사는 다이버의 1년
교육이 끝나면 달력이 조금 달라집니다. 봄가을 주말에는 동해로 펀다이빙을 나가고, 겨울에는 드라이슈트를 입고 한산한 바다를 씁니다. 여름휴가는 자연스럽게 따뜻한 바다 쪽으로 정해집니다. 서울에 사는 다이버들의 1년은 대체로 이렇게 굴러갑니다.

실력이 크게 늘어나는 구간은 사실 자격증 이후입니다. 오픈워터 다음은 보통 어드밴스드로 이어지고, 중성부력이나 나이트록스 같은 스페셜티를 거쳐 레스큐까지 가면 물속에서 여유가 확실히 달라집니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다음 단계 과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국내에서만 다이빙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저희는 수강생들과 함께 나가는 해외 다이빙 여행도 운영합니다. 같은 사람들과 계속 물에 들어가는 것, 결국 이게 다이빙을 오래 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서울에서 시작하는 일정부터 맞춰 봅시다
평일 저녁이 가능한지, 주말이 편한지, 수영은 어느 정도 하시는지 알려주시면 무엇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지 정리해 드립니다. 상담은 무료이고 등록 없이 질문만 하셔도 됩니다. 추가 권유나 결제 압박은 없습니다. 지금은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