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다이빙, 9월이 가장 좋은 이유 — 월별 시즌 캘린더

9월 동해 다이빙 중 맑은 물속 모래 바닥 위를 이동하는 다이버

서울 잠실 · PADI 5스타 CDC

동해 다이빙,
9월이 가장 좋은 이유

수온과 시야가 한 해에 딱 한 번 같이 좋아지는 달이 있습니다.

한 해에 한 번뿐인 겹침

동해 다이빙을 한 번만 가신다면 9월입니다

동해 다이빙은 9월에 가시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물이 따뜻한 시기와 시야가 멀리 열리는 시기가 9월에 딱 한 번 겹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물은 따뜻하지만 플랑크톤이 많아 뿌옇고, 늦가을에는 물이 맑아지는 대신 수온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두 조건이 동시에 좋은 달은 사실상 9월 하나뿐입니다.

이 겹침은 다이버가 실제로 체감하는 차이로 이어집니다. 물이 따뜻하면 몸이 긴장하지 않아 호흡이 느려지고, 시야가 멀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마음이 편해집니다. 결국 같은 포인트에 들어가도 9월에 들어간 사람이 더 오래, 더 편안하게 머물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9월 동해가 왜 좋은지를 수온과 시야 두 가지로 나눠 살펴보고, 나머지 열한 달은 각각 어떤 바다인지 월별로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올해 9월에 맞추려면 지금 무엇을 하면 되는지까지 적어 두었습니다. 한 번 읽어 두시면 다음 다이빙 일정을 잡을 때마다 계속 쓰시게 됩니다.

첫 번째 이유 · 수온

9월 동해는 아직 여름 물입니다

9월 동해의 수온은 달력이 주는 인상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바다는 공기보다 훨씬 천천히 식기 때문에, 기온이 먼저 선선해져도 물은 여름에 받아 둔 열을 한동안 그대로 품고 있습니다. 가을 동해의 수온은 대체로 16도에서 22도 사이인데, 그중 가장 위쪽인 22도에 가까운 시기가 바로 9월입니다.

수온 20도 안팎은 다이빙에서 꽤 좋은 조건입니다. 두꺼운 장비 없이 웻수트만으로도 한 번에 40분 넘게 물속에 머무를 수 있는 온도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차가우면 몸이 열을 뺏기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공기 소모가 빨라지는데, 9월에는 그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생물도 이 시기에 가장 활발합니다. 여름 내내 자란 미역과 모자반이 바닥에 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볼락과 자리돔 무리가 지나다닙니다. 물이 차가운 계절에는 잘 보이지 않던 장면이 9월에는 어렵지 않게 나옵니다.

따뜻한 물은 단순히 덜 춥다는 뜻이 아니라, 물속에 더 오래 머물면서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9월 동해 다이빙 중 미역과 모자반 숲 사이를 지나는 다이버
여름을 지나며 자란 해조류 숲이 가장 무성해지는 시기입니다.

두 번째 이유 · 시야

시야가 연중 가장 멀리 열립니다

동해의 시야는 가을에 한 해의 정점을 찍습니다. 여름 동안 물속을 뿌옇게 만들던 플랑크톤이 수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함께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동해는 평소에도 시야가 15미터에서 25미터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편인데, 9월부터는 그 범위의 위쪽이 자주 나옵니다.

시야 20미터가 어떤 느낌인지는 숫자보다 상황으로 설명하는 편이 빠릅니다. 수심 18미터 바닥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수면이 보이고, 함께 들어간 버디가 조금 멀어져도 눈에서 놓치지 않습니다. 인공어초 하나를 통째로 한 화면에 담을 수 있어서 수중 사진을 배우기에도 이만한 시기가 없습니다.

시야가 좋으면 안전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서로를 확인하는 데 드는 신경이 줄어들면 그만큼 부력을 다듬거나 주변을 보는 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포인트별 시야와 수온 차이는 한국 다이빙 안내에 지역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9월의 시야는 더 멀리 보인다는 즐거움보다, 물속에서 여유를 되찾아 준다는 점에서 값집니다.

시야가 트인 동해 다이빙 포인트에서 함께 하강하는 다이버들
버디가 멀어져도 눈에서 놓치지 않는 거리가 유지됩니다.

나머지 열한 달

동해 월별 시즌 캘린더

9월이 가장 좋다고 해서 나머지 계절이 비수기인 것은 아닙니다. 동해는 계절마다 성격이 다를 뿐, 일 년 내내 들어갈 수 있는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달에 무엇을 기대하면 되는지 알고 가면 실망할 일이 줄어듭니다.

3월에서 5월, 봄. 수온은 12도에서 18도로 아직 차갑지만 물은 겨울만큼 맑습니다. 겨울 동안 가라앉아 있던 영양분이 풀리면서 생물이 깨어나는 시기라, 산란기 물고기를 보기에 좋습니다. 다만 5월 전까지는 드라이슈트를 갖추시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6월에서 8월, 여름. 수온이 22도에서 28도까지 올라 얇은 웻수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처음 바다에 들어가는 분께 가장 부담이 적은 계절입니다. 대신 플랑크톤이 늘어 시야는 한 해 중 짧은 편이고, 주말 포인트가 붐빕니다.

9월에서 11월, 가을. 수온 16도에서 22도, 시야는 연중 최고. 9월은 그중에서도 수온이 가장 높은 달이라 여름의 편안함과 가을의 맑음을 함께 가져갑니다. 10월과 11월로 갈수록 시야는 그대로인데 수온만 내려가므로, 이 무렵부터는 슈트를 한 단계 두껍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12월에서 2월, 겨울. 수온은 3도에서 10도까지 내려가지만 물이 얼지는 않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바닷물은 0도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슈트를 입으면 겨울 동해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1월과 2월에는 홍천강과 백담계곡에서 아이스다이빙도 열립니다.

동해에 비수기는 없고, 계절마다 준비물이 다를 뿐입니다.

9월에 맞춘 준비

9월 동해에는 수트 한 벌 차이가 큽니다

9월 동해에서는 수트 선택이 만족도를 가장 크게 좌우합니다. 수온 20도 안팎은 웻수트로도 드라이슈트로도 갈 수 있는 애매한 구간이라,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 두 번째 다이빙의 컨디션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두세 번 들어가실 계획이라면 5밀리 웻수트에 후드를 더하거나, 아예 드라이슈트를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장비를 처음부터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웻수트와 드라이슈트 모두 대여가 되고, 두어 번 빌려서 입어 보신 다음에 사셔도 늦지 않습니다. 저희가 함께 운영하는 Fourth Element에서 몸에 맞는 사이즈를 직접 입어 보고 고르실 수 있습니다.

비용이 궁금하시면 항목별로 나눠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강습료와 PADI 이러닝, 수영장 세션, 바다 실습, 장비 대여가 각각 얼마씩 차지하는지는 직접 계산해 보는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작한 교육을 중간에 그만두시더라도 진행된 부분만 정산하고 나머지는 전액 돌려드립니다.

9월 동해에서 챙길 것은 장비 목록 전체가 아니라, 두 번째 다이빙까지 따뜻하게 버틸 수트 한 벌입니다.

동해 항구에서 다이빙 보트에 오르기 전 장비를 갖춘 다이버들
항구에서 보트로 5분에서 30분이면 포인트에 닿습니다.

지금 하면 되는 것

9월에 가시려면 지금 시작하면 됩니다

9월 동해를 목표로 하신다면 지금이 시작하기 딱 좋은 시점입니다. 오픈워터 과정은 이론을 미리 끝내고 수영장과 바다 실습 날짜만 잡으면 되기 때문에, 몇 주 앞에서 준비해도 9월 일정에 충분히 닿습니다. 서울에서 동해까지는 두 시간이면 도착하고, 항구에서 보트로 5분에서 30분이면 포인트에 들어갑니다.

아직 인정증(자격증)이 없으시다면 처음 시작하는 과정부터 보시면 됩니다. 하루 만에 마치는 PADI 스쿠버 다이버 과정으로 먼저 물에 들어가 보고, 이어서 오픈워터로 넘어가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미 오픈워터를 마치셨다면 수심과 부력을 다지는 다음 단계 과정을 9월 일정에 붙여서 진행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혼자 계획을 세우기 부담스러우시면 일정이 짜인 투어에 합류하셔도 됩니다. 저희 국내외 다이빙 투어는 이동과 숙소, 포인트 선정까지 미리 정해져 있어서 처음 동해에 가시는 분도 장비만 챙기시면 됩니다. 동해 말고 다른 지역이 궁금하시면 국내 포인트를 지역별로 비교한 글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26년 무사고 운영
5,910인정증 발급
976다이빙 프로 배출

9월 동해는 기다린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달에 맞춰 일정을 먼저 잡아 둔 사람에게만 열립니다.

동해 방파제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모인 엔비다이버스 교육생들
같은 날, 같은 포인트라도 준비한 사람의 하루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9월 동해 일정, 지금 맞춰 보세요

어느 주말이 가능하신지, 지금 어느 단계이신지만 알려 주시면 9월 일정에 맞는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상담은 무료이고 등록 없이 질문만 하셔도 됩니다. 추가 권유나 결제 압박은 없습니다.

동해 가기 전 궁금한 것들

동해 다이빙, 자주 묻는 질문

9월 동해에는 어떤 수트를 입나요?
수온이 20도 안팎이라 5밀리 웻수트에 후드를 더하시면 대체로 충분합니다. 하루에 두세 번 들어가실 계획이거나 추위를 많이 타시면 드라이슈트를 권해 드립니다. 두 종류 모두 대여가 되므로 사시기 전에 입어 보고 정하셔도 됩니다.
9월에도 시야가 안 좋은 날이 있나요?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나 비가 많이 온 다음 날은 파도와 흙탕물 때문에 시야가 짧아집니다. 저희는 출발 전날 파도와 바람을 확인해 포인트를 바꾸거나 일정을 조정합니다. 무리해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서울에서 동해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차로 약 두 시간입니다. 강릉, 속초, 울진, 포항이 주요 포인트이고, 항구에 도착한 뒤 보트로 5분에서 30분이면 다이빙 포인트에 닿습니다. 투어로 가시면 이동 차량이 함께 준비됩니다.
오픈워터 인정증만 있어도 동해에서 다이빙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오픈워터는 수심 18미터까지 인정되고, 동해의 일반적인 펀다이빙 포인트는 대부분 그 안에 들어옵니다. 더 깊은 곳이나 조류가 있는 포인트를 다니고 싶으시면 어드밴스드 과정을 마치신 뒤가 편합니다.
수영을 잘 못하는데 동해에서 다이빙할 수 있나요?
네, 배우실 수 있습니다. PADI 기준으로 수영을 할 줄 아시면 쉬지 않고 200m, 못 하시면 마스크·핀·스노클을 착용하고 300m를 이동하시면 됩니다. 물에 뜬 채 10분 버티기는 누워서 하셔도 되고 강사가 바로 옆에서 함께합니다. 방법이나 속도는 보지 않고, 서투신 분에게는 강사가 충분한 시간을 들여 도와드립니다. 시간이 아니라 학생의 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동해 포인트는 배를 타나요, 해변에서 들어가나요?
둘 다 합니다. 교육 실습은 발이 닿는 얕은 곳부터 시작할 수 있는 해변 포인트를 주로 쓰고, 펀다이빙은 보트를 타고 인공어초나 암반 지형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날의 파도와 참가자 수준에 따라 정합니다.
배멀미가 심한데 괜찮을까요?
동해는 항구에서 포인트까지 이동 시간이 짧은 편이라 배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멀미가 걱정되시면 해변에서 들어가는 포인트로 잡아 드릴 수 있으니 미리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멀미약은 졸음이 오지 않는 종류로 출발 전에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9월을 놓치면 언제가 다음으로 좋나요?
10월입니다. 시야는 9월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수온만 몇 도 내려가기 때문에, 수트를 한 단계 두껍게 준비하시면 만족도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 넘어가시면 드라이슈트를 갖추시는 편이 좋고, 자세한 단계별 준비는 오픈워터 다음 단계를 정리한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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